성생활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성 기능 장애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합니다. 그러나 성생활의 문제점을 크게 보면, 신체적인 문제와 심리적인 문제, 그리고 이것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상황에서 기인합니다. 따라서 그 원인을 잘 파악하면, 충분히 개선됩니다.

여성의 문제는 불감증(不感症) 성교통(性交痛) 대하증(帶下症)등이 있습니다.

불감증(不感症)은 여성의 경우 가장 문제시되는 것으로 성생활 시에 느낌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절정의 감각에 오르지 못하는 증세로서, 신체적 원인보다 심리적인 원인이 대부분입니다.
이것은 음식을 먹지만, 음식 맛을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불감증은 대개 정서적인 불안감과 압박감에서 비롯되며, 결혼생활 초기나, 미혼일 경우 불감증이 있다고 해서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여자의 성감은 남성에 비해 완만하게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가 가고 달이 가는 데에도 지속적으로 불감증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이야기하여 조언을 구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성생활시에 여성이 느끼는 통증인 성교통(性交痛)은 보통 하초의 분비물이 부족하거나 기타의 질병으로 나타납니다.
대개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폐경이 온 이후에 많이 나타나지만, 정상적인 가임 여성의 경우에도 흔치 않게 보입니다.

육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하여 체내의 진액(津液)이 부족하거나, 담음(痰飮)이 축적되어 기혈의 소통이 원활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체질을 참고하고 그 원인에 따라 치료를 하면 좋아집니다.

여성의 경우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미량의 대하는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가려움증이 나타난다든지 악취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해야 좋습니다.
이 때는 세균에 감염되었을 경우도 있고 비세균성으로 단지 신체의 균형이 깨질 때에도 발생됩니다. 이런 경우 일반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받는 데, 오래 치료해도 낫지 않는다면, 한방치료를 통해서 면역체질로 바꿔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남성의 문제는 발기부전(勃起不全), 조루(早漏), 낭습증(囊濕症) 등이 있습니다.

발기부전(勃起不全)은 정상적인 발기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로 남성문제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원인으로는 심리적인 불안정. 스트레스. 그리고 기초체력의 약화가 대부분입니다.
이것은 여자의 불감증과 비견됩니다. 체력을 길러주고, 내면에 얽혀진 심리적인 고충을 해결하는 것도 도움을 줍니다.

지나치게 빠른 사정행위로 삽입 전에 사정이 되면 조루라고 하며, 삽입 후 수분 내에 사정하는 것은 실제 병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성 파트너와 깊은 대화로 대부분 해결이 되며, 성생활이 숙달될수록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하므로 너무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타구니와 음낭(陰囊)에 지속적으로 땀이 차는 낭습증(囊濕症)은 성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몇 년 안에 발기부전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황웅근(흰구름한의원 원장)